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의료기관 직무연구를 통해 휠체어 관리업무를 발달장애인 맞춤 일자리로 발굴했다. 서울대병원에 발달장애인을 취업시키는 성과도 냈다.

공단은 17일 “의료법인 직무분석으로 병원 휠체어 소독·세척·정비업무를 발달장애인 일자리로 발굴했다”며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을 수 없어 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던 의료법인들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최근 지적장애 3급인 함아무개(34)씨를 서울대학병원 휠체어 전문 관리요원으로 취업시켰다. 함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서울대병원에 취업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 대형병원 이용자들의 휠체어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휠체어 관리인력이 증가하면서 발달장애인들의 의료기관 취업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홍 공단 고용개발원장은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며 “대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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