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 연윤정 기자

19대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에 3선의 우원식 의원이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추면서 대야 협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선거를 실시한 결과 재적의원 120명 중 115명이 투표에 참여해 우 의원이 61표를 얻어 경쟁자인 3선의 홍영표 의원(54표)을 7표 차이로 따돌리고 원내대표에 당선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우리 모두가 문재인 대통령이자 더불어민주당으로서 대한민국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으로 알겠다”며 “민생과 적폐 해소, 탕평인사로 통합과 개혁의 길을 여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7·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했고 19·20대에서는 당 을지로위원장을 맡았다. 노동자·서민이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가습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원내대표로서 갖춰야 할 협상력과 뚝심, 성실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정청 협력관계를 만들어 내고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 내는 중임을 맡게 됐다.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입법과 일자리추경 같은 예산편성도 중요한 과제다. 당장 24~25일로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선거를 했는데, 4선의 김동철 의원이 선출됐다. 대선 패배 뒤 혼란에 빠진 당을 추스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소속의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에는 앞장서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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