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제조업 일자리에 훈풍이 불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확대했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밝힌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시노동자는 1천278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4만5천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 29만1천명에서 올해 1월 28만9천명으로 20만명대를 맴돌았다. 올해 2월 30만명(31만3천명)대에 올라선 뒤 3월 33만6천명, 지난달 34만5천명으로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는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제조업 고용에 힘입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3월 2천300명 증가로 반전했다. 지난달에는 1천300명 늘었다. 다만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는 3월 3만8천명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4만5천명 줄어들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선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도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다른 업종 고용 증가 폭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라며 “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일자리 질도 괜찮은 제조업에서 고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조선업 취업자 감소세가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보건·복지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6만7천명·6만2천명·4만6천명 늘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00명 감소했다. 신규신청자를 포함한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지난달 기준 40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천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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