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국정운영을 잘할 것 같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9대 대선 다음날인 10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의 83.8%는 “국정운영을 잘할 것 같다”고 답한 반면 10.2%만이 “잘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세대별로 30대(91.1%)에서 기대감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72.7%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91.6%)과 광주·전남(91.2%)에서 높았고 대구·경북(75.5%)에서 가장 낮았다.

국정운영 평가 주요 기준은 공약 이행(30.4%), 국민과의 소통(26.9%), 국정운영 투명성(13.7%), 야당과 소통·협치(10.7%) 순이었다.

국정 초기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국정개혁이 59.2%로 가장 높았다. 관용과 화해는 38.1%였다.<그래프 참조> 이번 대선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만큼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다는 방증이다.

국민통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응답자의 절반(49.2%)이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사회 건설"을 꼽았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 해소"(19.7%)와 "지역 간 갈등과 차별해소"(15.1%), "정당 간 대화와 타협"(14.1%)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금수저-흙수저로 대표되는 빈부격차와 계층 간 갈등 해소,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51.2%로 과반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지난달 30일)보다 10.4%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득표한 41.1%보다 10.1%포인트나 높다. 자유한국당은 12.2%(홍준표 후보 24.0%), 국민의당은 9.4%(안철수 후보 21.4%), 정의당은 6.7%(심상정 후보 6.2%), 바른정당은 5.9%(유승민 후보 6.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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