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120다산콜센터를 다음달 1일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120다산콜재단으로 전환한다. 120다산콜센터에서 일하던 상담사 410명은 정규직으로 고용승계된다.

서울시가 19일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설립 중인 120다산콜재단 설립허가가 완료됨에 따라 임원을 임명하고 재단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단 초대 이사장에 김민영 전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을 임명했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의 기능을 보완하고 상담업무에 공공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해 행정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며 “재단에서 다산콜센터의 업무를 양도받고 기존 상담사를 고용승계해 안정된 상담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20다산콜센터는 2007년 출범 이후 민간업체에 위탁운영돼 왔다. 고용불안과 저임금 감정노동에 시달려 온 상담사들은 2012년 노조를 결성하고 서울시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재단 설립을 위한 예산 198억원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며 상담사 410명의 직접고용이 현실화했다.

희망연대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재단 출범과 이사장 임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재단 설립으로 진짜 사장인 서울시가 상담사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시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재단은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권리를 견인하고 직접고용 정규직화의 훌륭한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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