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사가 2016년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쟁점사안에도 의견을 모았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는 지난 17일 은행과 총액 기준 2%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저임금 직군인 6급 창구텔러 임금은 4% 올리기로 했다. 노사는 옛 외환은행지부와 옛 하나은행지부를 합쳐 출범한 통합 집행부가 제기한 쟁점사안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올해 1월 김정한·이진용 공동위원장 체제가 가동된 후 3개월에 걸쳐 성과배분과 승진인사를 두고 충돌했다.

양측은 임금인상에 합의하며 지난해 은행이 거둔 1조3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감안해 직원들에게 1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측은 옛 외환은행에 별도의 성과급 지급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뤄 왔다. 성과급 지급기준도 마련했다. 옛 하나은행 방식으로 현금 50%와 우리사주 50% 비율로, 직원별 90~110% 수준에서 차등지급된다. 지급시기는 매년 결산이 끝나는 3월 말 이전으로 정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승진인사 관련 갈등을 해소했다. 노사는 미뤘던 정기 승진인사를 적정한 수준에서 상반기에 실시하고 '인사제도 통합 TFT'를 구성한다. 출신 은행에 따라 달랐던 인사·보수·복리후생 제도 통합안을 3분기까지 마련한다. 노사는 근무시간 정상화 TFT를 꾸려 영업문화 개선과 근무시간 정상화를 논의한다.

쟁점사안 합의에 따라 노조 전임자 발령도 이뤄진다. 유급 전임자 15명과 무급 전임자 11명으로 상근간부를 꾸린다. 지부는 합의안 세부 내용을 조합원에게 알린 뒤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지부는 19일로 예정한 '총력투쟁 선포 촛불집회'를 취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