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자가 9개월 만에 1만4천명에 육박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15~34세)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해 장기근속하면 1천200만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제도다. 20대 청년 대졸자가 대거 가입했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청년내일채움공제에 7천505개 기업 1만3천838명의 신규채용 청년노동자가 가입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한 제도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간 근속하면서 매월 12만5천원씩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취업지원금으로 600만원을, 기업이 장기근속 기여금으로 300만원을 함께 적립해 1천200만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한다.

시범사업 기간이었던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은 3천375개 기업에서 6천678명, 본사업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3개월 동안에는 4천130개 기업에서 7천160명의 청년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청년인턴제 참여자만 신청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일학습병행제 참여자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참여 청년들은 19~29세 대졸 신규취업자가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80%가 19~29세였고 학력별로는 대졸(전문대 포함) 취업자가 74%였다. 참여기업은 30인 이하 제조업 사업장이 많았다. 참여기업의 66.7%가 30인 이하 사업장(10인 미만 31.6%, 10~29인 36.1%)이었다. 30~99인은 24.3%, 100인 이상은 8%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5.1%), 출판·영상·통신·정보서비스업(14.3%), 도·소매업(14.1%) 순이었다.

문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장기 근속한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제도”라며 “현장에 제도가 안착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올해 청년 5만명에게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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