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40여명이 10일 정오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민들레분회(분회장 이계옥)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없이 밥 먹고 고용불안 없이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분회 요구는 네 가지다. 노조활동 보장과 모든 직원에게 식대 1천원에 식사 제공, 배치전환 연 1회로 축소(지난해 4회 배치전환), 부당노동행위 책임자인 청소현장소장 보직해임이다.

지난해 3월 청소용역업체가 바뀌자 분회는 새로운 업체에 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했다. 같은해 4월 교섭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단협을 체결하지 못했다. 해당 업체가 도급을 시작하면서부터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업체는 이계옥 분회장만 고용승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분회장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고 지난해 7월 복직했다.

지부 관계자는 “업체 사장이 한 번도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체인력 투입도 논란이다. 분회는 이달 3~4일 간부 3명이 먼저 파업에 돌입했는데, 원청인 경북대병원이 대체인력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부 관계자는 “분회 간부 3명이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 총무과에서 면접을 보고 2명을 채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공기관이 용역노동자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편법으로 대체인력을 채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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