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 빈곤과 소득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 추진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한 뒤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등의 요구를 새긴 풍선을 하늘로 띄우고 있다. 정기훈 기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사회개혁 핵심과제로 부각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민주노총과 전국유통상인연합회·한국진보연대·청년유니온을 비롯한 57개 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곤과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 추진위원회, 일명 '만원행동'을 출범시켰다. 만원행동은 대선 전후 집회와 문화제·캠페인을 한다. 이후 청년·시민·사회단체를 규합해 '국민운동본부'로 조직을 확대한다.

만원행동은 15일 '4·15 범국민행동 사전대회'를 연다.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정했다. 17~22일 각계각층의 총파업 동참 선언이 이어진다. 다음달 27일에는 서울에서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주제로 문화제를 연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총파업 주간에 지역별 총파업대회를 하고, 지역 단체들과 함께 촛불을 밝힌다. 7월8일 총궐기 형태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촛불혁명 과제에는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정부에 공식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 1만원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만원행동의 걸음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을 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재벌의 시장침탈이 문제"라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원행동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생활임금을 확보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해 차별 없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자는 파업을, 청년은 하루 휴업을, 자영업자는 철시를 하고 거리로 나서는 공동행동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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