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2위를 탈환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뒤쫓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성인 2천550명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전 대표 34.9%, 안철수 의원 18.7%, 안희정 충남도지사 12.1%, 이재명 성남시장 10%, 홍준표 경남도지사 7.5%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안 의원은 전주보다 6.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희정 지사는 5%포인트, 홍준표 지사는 2%포인트 하락했다.

안 의원은 바른정당 지지층(6.7%→20.1%), 자유한국당 지지층(3.1%→7.1%), 보수층(9.2%→18.9%), 중도층(16.1%→21.9%), 진보층(10%→13%) 등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안희정 지사에게서 이탈한 지지층이 대부분 안철수 의원으로 이동한 셈이다.

정당별 대선후보를 확정한 것을 가정한 5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43%로 크게 앞질렀다. 안철수 의원이 22.7%, 홍준표 지사가 10.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각각 3.9%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안철수 의원 상승세를 보여 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철수 의원이 43.6%로 문재인 전 대표(36.4%)를 7.2%포인트 앞섰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현실적으로 양자 구도가 형성되려면 안철수-홍준표-유승민 3자 단일화가 성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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