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 높는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노동환경·건강상태 실태를 조사한다.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무료노동·부당해고 신고센터는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하는 원인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고센터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활동하는 민주노총 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노동자의 미래’가 만들었다. 실태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 △면접조사 △신체활동량 조사로 이뤄진다.

센터는 다음달 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회사 규모·노동환경·연장근로시간·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이 담겼다. 게임 개발 업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지도 물었다. 센터는 면접조사에서는 게임업계 노동환경 전반의 문제를 물을 방침이다. 신체활동량과 수면시간을 측정하는 조사는 주목할 만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뇌심혈관계질환과 근골격계질환을 유발한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게임산업의 장시간 노동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로사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6월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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