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학병원 중 한곳인 연세의료원이 복수노조 체제를 맞게 됐다. 연세대의료원노조(위원장 강창모)는 “노동자를 위해 새 노조를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2월 창립총회를 열고 지난 16일 설립신고증을 받았다. 노조는 조직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력이 부족한 부서에 적정인력을 충원하도록 병원에 요구하고, 고객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사실관계를 파악해 직원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효국 교육홍보국장은 “대외활동보다 직원 근무환경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달까지 조합원수를 300여명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노조에는 간호·일반직·의료기술 직종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상급단체 가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강창모 위원장은 “병원 사업장이다 보니 인력이 부족하고, 연장근로를 해도 수당을 못 받는 경우가 있어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한 노조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의료원에는 의료산업노련 소속 연세의료원노조(위원장 권미경)가 설립돼 있다. 노조 조합원은 4천여명이다. 강창모 위원장은 2014년과 올해 연거푸 노조위원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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