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가 비정규직 노동 3권 보장과 노동시간 연 1천800시간 상한제 도입을 위해 대선 시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노동 3권 보장 등 대선 요구사항을 김선동 후보에게 전달했다. 김 후보는 "민주노총 요구안에 적극 공감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조할 권리 보장, 청소년 노동권 보호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노동자가 스스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동 3권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연합당은 비정규직 노동 3권 전면 보장과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청소년노동보호법 제정을 주요 노동정책으로 제시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김선동 후보의 출마가 민중연합당과 진보정치 발전의 성과로 남길 기원한다"며 "노동문제와 더불어 선거연령 하향,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에도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영주 사무총장은 "복수의 진보정당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서로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고 진보진영이 단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더 많이 소통해 대선 이후 진보정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주노총이 대선후보에게 대선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예비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후보에게 공문을 보냈다. 유승민 후보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27일 현재 김선동·심상정·문재인 후보가 간담회 참여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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