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행·이수진)가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노동존중 공약을 최우선적으로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노동위는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재벌만을 위한 경제정책과 반노동을 넘어 무노동을 향한 노동탄압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다”며 “거리에는 실직자가 넘쳐나고 질 낮은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노동착취가 고착화했다”고 비판했다.

전국노동위는 대선주자들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노동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노동위는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타파하는 평등복지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국노동위는 이날 노동계로부터 전달받은 노동의제를 공개했다. 노동 공통의제로는 노동기본권 보장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폐지 등 노동법 전면개정,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 4법과 2대 지침 폐기, 노동회의소제도 도입, 노동이사제 등 경영참여 보장,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무분별한 외주화 금지, 청년일자리 확대, 사회적 대화기구 전면 개편이 꼽혔다. 이 밖에 부문별로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제 전면폐기 △불공정 원·하청관계 철폐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금융기관 낙하산·관치금융 근절 △안전업무 비정규직 사용제한을 제시했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며 “대선주자들이 산업현장의 주체인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석행 공동위원장은 “지난 9년간 노동자 차별과 조직노동자 탄압이 대표적인 노동적폐”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노동적폐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공동위원장은 “일하는 사람의 권리와 열심히 일한 땀방울이 인정받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전국노동위는 노동자들과 함께 정권교체와 대선승리, 공약이행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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