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기아차 노사 단체교섭 쟁점이 임금체계·고용보장·사회공헌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고용보장과 대기업 정규직노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사회연대 확대에 주력한다. 지부는 22일 오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시작했다. 대회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임금·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한다. 지부는 27일 회사측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발송하고 다음달 중순 상견례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다. 집행부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과 순이익 30%에 이르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안으로 상정했다.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실현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조는 8시간5분, 2조는 8시간20분 근무하는 교대제를 하고 있다.

통상임금 체계 개편을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논의를 통해 올해 2월까지 임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의견접근에 실패했다.

지부는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따른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도 사측에 촉구한다. 지난해 노사합의로 운영한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원회’ 논의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도 주요 요구에 포함됐다.

지부 관계자는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물적·재능기부로 사회연대를 확장하고 친환경차 발전과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 임단협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2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시작해 임금교섭 요구안을 확정하는 기아자동차지부도 통상임금 정상화와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요구안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 소속 금속노조 지부·지회는 최근 공동요구안을 마련했다. 공동요구안은 △안정적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임금체계 △청년실업 해소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원하청·하도급관계 개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기구 설치 △자동차·철강·철도산업 발전전망 마련 추진기구 설치 △2018년 현대·기아그룹사 집단교섭과 금속산업 중앙교섭 참석 약속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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