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19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 4명이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이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마쳤다. 자유한국당은 18일과 20일 1·2차 예비경선을 한다. 바른정당은 28일 경선을 끝내고 4당 중 가장 먼저 당 대선후보를 뽑는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심상정 상임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산이냐, 통합이냐" 날 선 공방

더불어민주당은 17일 MBN·TV조선·연합뉴스TV에 이어 19일 KBS를 통해 4차와 5차 당 경선후보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이 참여했다.

KBS 토론에서는 적폐청산과 통합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상호검증이 이어졌다. 예비후보들은 “적폐청산과 통합은 상반된 개념이 아니다”면서도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을 나머지 3명의 후보가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 캠프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가 공세를 펴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재명 시장은 “적폐를 청산해야 개혁이 가능하다”며 “부패 청산세력과 (대연정으로) 손잡으면 청산이 어렵고, 뿌리가 같은 기득권자와 손잡으면 기득권 대연정이 된다”며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를 동시에 공격했다. 문 전 대표에게는 “지금부터 섀도 내각을 만들지 말고 1천명이 넘는 자문그룹부터 해산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안희정 지사는 “국가 개혁과제에 합의해야만 (자유한국당을 포함해) 연합정권을 구성할 수 있다”며 “문 전 대표가 적폐청산을 말하면서 적폐세력을 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합리적 개혁적 보수와 함께 힘 모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정권교체가 되면 국민의당과 통합이 되고, 정의당과는 정책연대를 통해 자연스레 과반수를 넘기면 굳이 대연정까지 갈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성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뒤에도 헌법재판소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유한국당과의 연립정부를 고민하면 국정 농단세력과 연립정부를 같이한다는 것처럼 들리기에 안 지사는 빨리 대연정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예비후보 손학규·안철수·박주선
자유한국당 20일 2차 컷오프
바른정당 28일 대선후보 선출


국민의당은 17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안철수 의원·박주선 국회부의장을 본경선에 올렸다. 이들은 18일 KBS 1차 합동토론회에 나섰다. 자신이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붙을 수 있는 당 대선후보로 적격자임을 자신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경제와 일자리, 안보 위기 속에서 승자독식과 기득권·패권의 나라에서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내가 이 같은 과제를 해내고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안철수 현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새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현상을 살려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뭉쳐 지난 10년간 엉망인 나라를 다시 살리고 정권교체를 이뤄 내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부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나라가 찢기고 국민이 반목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중심 연합연대를 통해 통합과 협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정당들도 경선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18일 실시한 1차 예비경선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원유철·안상수·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6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19일 토론회를 거쳐 20일 2차 예비경선에서 4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파전을 하는 바른정당은 네 차례 토론회를 한 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와 여론조사로 2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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