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진 가운데 대학생들이 청년 문제를 의제화하고,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사회는 박근혜 개인만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면 되는 사회가 아니다”며 “지난 4개월 동안 촛불광장에서 제시된 대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대선주자들에게 질의하고 답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 정당 대선주자에게 △세월호 관련 법안 개정 △고지서상 반값등록금 실현 △국정교과서 폐기 △청년실업 해결방안을 질의하고 답변을 요청한다. 박근혜 정권의 완전한 퇴진을 위해 공범자 처벌과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범죄자 박근혜 구속은 물론 황교안 퇴진도 이뤄져야 한다”며 “저들이 망쳐 놓은 민생을 바로잡으려면 적폐를 청산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시국회의는 시국강연회를 전국 대학으로 확대하고, 청산해야 할 박근혜 정권 적폐 관련 설문조사를 캠퍼스별로 실시해 대학생들의 요구를 모은다. 다음 달 1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엎어, 적폐 컷! 대학생들의 어퍼컷’을 주제로 전국집중집회를 한다.

한편 고려대·이화여대를 비롯한 12개 총학생회로 구성된 대학생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대선에서 대학생들의 요구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는 높은 등록금과 부족한 기숙사 문제를 해결할 대통령을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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