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이를 이끌어 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이뤄지면서 노벨평화상 후보로 촛불시민을 추천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 촛불시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제안은 지난해 말부터 야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는데요. 12일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헌법유린이라는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폭력이나 헌정중단이 아닌, 헌법질서 내에서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절차를 통해 해결한 것은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모범적 사례”라며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901년부터 노벨평화상을 시상하고 있는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수상했습니다. 115년 노벨평화상 역사 중 단체가 수상한 경우는 22차례인데요. 1904년 국제법학회가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적십자위원회·국제노동기구·국경없는의사회·유럽연합 등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2015년에는 오랜 독재자를 몰아낸 튀니지 재스민혁명 이후 민주주의 구축에 공헌한 ‘튀니지 국민4자 대화기구’가 선정됐지요.

- 촛불혁명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큰 이정표를 남긴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지 않더라도 촛불시민은 역사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대통령 파면에 갈 곳 잃은 희망이와 새롬이

-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을 당하면서 반려견인 희망이와 새롬이도 청와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 최근 청와대 반려견 희망이·새롬이네 식구가 늘었는데요. 올해 1월27일 새롬이가 두 번째 출산을 하면서 청와대에 사는 진돗개는 9마리로 늘었습니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박 전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해 삼성동 이웃 주민들이 선물한 진돗개 한 쌍을 말하는데요.

-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충격으로 개를 챙길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결국 희망이·새롬이네 식구들은 다른 주인을 찾아야 할 처지라고 하네요. 일반인에게 분양하거나 보호시설에 맡겨질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 들어올 때부터 희망이와 새롬이에게 정이 많이 들었는데 두 진돗개와 새끼들까지 돌볼 상황은 못 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할 희망이·새롬이 식구들을 보니 개통령 강형욱 조련사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그는 “주인은 개를 좋은 곳에 보내 준다고 하지만 개에게 더 좋은 곳은 없어요. 주인은 개가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개는 주인이 전부거든요”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희망이·새롬이 식구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망해 봅니다.


탄핵으로 외국인 투자 늘었다

- 금융당국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개최한 합동점검회의에서 나온 말인데요.

- 이날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해외 IB나 언론 등에서는 탄핵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내수가 회복되는 등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실제 탄핵결정이 있던 10일 주가는 코스피 0.3%, 코스닥 1.0% 상승했고요. 외국인 자금은 주식시장에서 1천776억원 순유입됐다고 하네요.

-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금융위는 "수출 회복세와 기업실적 호조,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과 주가의 저평가 등을 근거로 해외 투자은행이나 언론이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금리와 환율도 금년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비상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모든 금융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13일부터는 한국거래소·금융보안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한다고 하네요.

- 탄핵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화하고, 외국에서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니 그야말로 겹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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