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6월 총파업 성사를 위해 조직을 총파업투쟁본부로 전환하는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대의원대회에 제출했다. 2017 투쟁실천단을 구성해 조기 대선 국면에서 반노동 후보를 심판하는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한다. 민주노총이 대의원대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달 안에 조직을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재벌체제 해체·노동법 전면 개정 총파업투쟁본부'로 전환한다.

투쟁본부는 내년 최저임금을 논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막바지로 치닫는 6월30일께 총파업을 한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철폐와 저임금 구조 타파를 요구한다.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정했다. 가맹 조직들은 같은 기간 연쇄파업을 한다.

현장간부와 열성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2017 투쟁실천단'을 중심으로 대선에도 개입한다.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지난달 7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민중진영 대선 단일후보를 내고,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선거연합정당을 구성해 대응하자는 정치전략을 부결시켰다. 정치방침 결정이 한 차례 무산된 만큼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진보진영 후보를 지지하자"는 수준의 추상적인 대응방침을 정한다. 다만 "보수정당을 상대로 한 정책적 견인이 아닌 조직적인 지지로 경도되는 것을 지양한다"는 전제조건을 달 방침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촛불집회를 통해 정치권력을 바꿔 낸 대중의 자신감이 불평등·양극화 해소 등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를 요구하는 동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노총은 박근혜 체제를 청산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고 미조직 노동자를 품에 안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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