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와 한라·메리츠증권이 여성 노동자·관리자 비율이 저조한데도 개선노력이 부족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부는 2일 여성 노동자와 관리자 비율이 저조하고 개선노력이 현저히 미흡한 26개 민간기업과 1개 공공기관의 명단을 공표했다.

명단 공표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 4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된 뒤 처음 실시됐다.

AA를 적용받는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 중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하거나 개선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중 의지가 부족한 사업장이 명단공표 대상에 선정됐다. 여성고용기준은 여성 노동자·관리자 비율의 경우 업종별·규모별 평균 70%다.

민간기업은 광혁건설·도레이케미칼·메리츠증권·삼안·솔브레인에스엘디·수산이앤에스·에어릭스·이테크건설·한국철강·한라·케이택맨파워·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케이티에스글로벌·조은세이프·태광메니져먼트·포스코엠텍·우리자산관리·우원방제·금호타이어·대한유화·동부증권·숭실대·케이이씨·현대다이모스·현대오트론이 선정됐다. 공공기관 중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했다.

노동부는 이들 사업장의 사업주 성명, 사업장의 명칭·주소, 해당연도 전체 노동자수, 여성 노동자수와 비율, 전체 관리자수, 여성 관리자수와 비율을 관보와 노동부 홈페이지(moel.go.kr)에 6개월간 게시한다.

문기섭 고용정책실장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고용상 남녀차별을 해소하고 일·가정 양립 확산을 선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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