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는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안 예비후보는 “공약에 100%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와 안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정책제안 간담회를 열었다. 노조는 안 예비후보에게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민주화 △경제민주화 △부정부패 및 적폐청산 부문 32개 정책을 공약에 반영하라고 제안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금융과 금융기관은 이익추구 극대화가 아닌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금융소비자와 기업의 자활·육성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포함한 기관에 노조 의사를 반영한 임원·이사와 소비자문제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추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존중을 통한 경제민주화 완성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확립과 최저임금 1만원 정책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폐지와 기업 구조조정 시 노·사·주주 협의 의무화, 과도한 성과주의 감시를 위한 금융감독 규정 도입도 제안했다.

안 예비후보는 “1987년 항쟁 때 넥타이부대는 하늘에서 내려온 군대 같았다”며 “그런 면에서 김현정 위원장이 제안해 주신 정책을 공약에 100% 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임금생활자인 대다수 국민이 노조 활동에 참여하고, 정당과 노조가 실질적으로 협치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5심제가 아닌 3심제를 위해 노동법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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