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선연맹
상선연맹(위원장 하성민)이 올해 선원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정책활동에 매진한다.

연맹은 22일 오전 부산 중앙동 한국선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하성민 위원장은 "해운 위기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업계 1~2위를 다투던 해운기업이 법정관리와 청산절차를 밟기도 했다"며 "많은 선원들이 해고를 당했고, 해운업·관련 산업에 종사했던 많은 노동자들이 실업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비단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해운산업과 전체 선원에 대한 문제"라며 "선원의 고용상태가 호전돼 안정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외국인선원 확대를 자제하고, 한국인선원 우선 고용원칙을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의 해외취업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외국선박 관리를 국내 업체가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올해 가칭 '선원 고용안정과 해운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선원 고용안정 대책과 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한다. 올해 국제운수노련(ITF) 가입에도 주력한다. 연맹은 지난 2014년 1월 ITF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연맹은 이날 선원 고용안정과 조직강화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해운위기를 빌미로 선원의 임금이 동결되거나 복지를 축소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는 쉬운 해고와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해운 위기를 극복하고 반노동자적 정세를 돌파함으로써 3만여 상선 선원들의 더 나은 삶을 쟁취하고자 한다"며 "조합원 확대와 조직 강화, 국제 노동단체 가입 활동에 전 조직이 매진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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