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금융결제원지부(위원장 최재영)가 성과연봉제 저지와 정당한 임원 인사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부는 16일 오전 서울 역삼동 금융결제원 본관 1층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원칙과 정도를 지키면서 조직발전과 조합원 권익신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영 위원장은 “지난해 초 국책금융기관에 몰아친 해고연봉제 광풍이 탄핵 정국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지방은행은 물론 금융결제원까지 휩쓸고 지나갔다”며 “해고연봉제는 정권과 사측의 폭거·불법의 대표 사례인 만큼 금융노조와 함께 일방적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부는 임원 인선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결제원 출신 능력 있는 선배들을 임원으로 앉혀 온 것은 오랜 투쟁의 산물”이라며 “위만 쳐다보는 사람, 전체가 아닌 특정인을 대변하는 인물, 직원들에게 군림하려는 인물은 절대 임원이 돼선 안 되며 이 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전체 직원의 이름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융기관 공동전산망 구축과 어음교환 등의 업무에 있어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는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전체 금융권에 성과연봉제 도입이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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