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못 박고 적폐 청산 투쟁을 다짐하는 전국 차원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60여개 단체로 꾸려진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대규모 민중총궐기를 개최해 박근혜 퇴진과 탄핵을 바라는 민의가 무엇인지 보여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이다.

투쟁본부가 2015년 11월 주최한 민중총궐기는 박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퇴진을 내걸고 열린 당시 집회에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집회 개최를 이유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와 결합해 100만명이 모였다.

투쟁본부는 올해 민중총궐기 주제를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로 잡았다.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바통을 넘겨받아 추진하는 박근혜 정권 정책 중단을 요구한다.

민중총궐기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17차 촛불집회와 연동해 준비된다. 투쟁본부와 비상국민행동은 탄핵결정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확대하고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준비한다.

투쟁본부는 "박근혜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채 청와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황교안은 박근혜 정권의 적폐들을 온존시키려 몸부림치고 있다"며 "민중총궐기로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고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 퇴진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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