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한국노총·민주노총 전·현직 노조간부들이 구성한 울산노동포럼 ‘모두’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 의지를 담은 울산노동자 선언문을 발표했다. 울산노동포럼은 보수여당 심판과 정권교체를 목표로 지난달 19일 출범했다.

울산노동포럼은 이날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배제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수여당 재집권을 막고 대한민국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싣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울산노동포럼에는 양대 노총 전·현직 노조간부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광식 전 현대차노조 위원장과 권진희 전 진보신당 울산시당 위원장, 김인규 롯데케미칼노조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경훈·윤해모 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황대봉 전 카프로노조 위원장, 이동훈 롯데정밀화학노조 위원장, 이정묵 SK노조 위원장이 자문위원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노조 조합원 370명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에 집단 가입했다.

이들은 “노동자 정치참여는 독자정당 건설뿐만 아니라 정책연합과 연정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해 모인 200여명의 회원들은 야당의 국민경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친노동자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은 대선방침과 관련한 조직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울산노동포럼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개별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