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은행장 인선을 논의한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단독후보로 추천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위 사장은 2010년 불거진 이른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편에 서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샀다.

1·2심에서 신 전 사장은 사실상 대부분의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위 사장은 신한사태 관련 법원 공판에서 위증과 위증을 교사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위성호 사장을 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신한사태의 본질은 라 전 회장 휘하 위 사장을 중심으로 한 비선조직이 불법행위를 모의 기획한 것이고, 재판 과정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며 “위 사장은 금융기관 수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은행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1만5천여명의 직원과 고객은 아직도 신한사태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며 “경영진에게 제2의 신한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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