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정의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본격화했다. 심상정 상임대표에 이어 강상구 교육연수원 부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부원장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시간을 줄이고 복지를 늘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강 부원장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과 진보신당 부대표·정의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교대가 아닌 정권교체를 원한다”며 “민주주의 본질에 접근하는 정권교체 밑그림을 촛불정신에 입각해서 함께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강 부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정책인 부자들 세금 줄이고 대기업을 위해 규제 풀고 권력자가 주도하는 법질서를 세우자는 줄푸세는 이제 청산대상”이라며 “국민의 줄푸세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노동시간은 줄이고 복지비는 풀고 정의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연 1천800시간 실노동시간 상한제를 실시하고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 협약임금의 130%를 넘기는 한편 국회에 최저임금 결정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기간제 사용사유 제한·파견법 폐지·원청의 사용자 책임 강화·특수고용직 노동권 강화를 공약했다. 이 밖에 비조합원에게도 산업별 협약이 적용되도록 의무화하고 고임금 노동자의 임금인상폭을 줄이는 대신 저소득 노동자 인상폭을 늘리는 연대임금협약 추진을 내걸었다.

그는 “증세와 복지확대를 통해 공공의료·공공보육·공공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독일식 연동형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검찰수사권 폐지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상구 부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정의당은 본격적인 후보경선에 돌입하게 됐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은 이달 25~26일 후보등록 마감 뒤 선거운동을 거쳐 다음달 11~16일 후보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 때는 같은달 18~1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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