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올해 설 귀향비로 평균 41만9천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장직무대리 서영기)가 산하 사업장 조합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지난해 설 귀향비(41만7천원)와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40만원대를 받는다는 조합원은 30.2%, 30만원대는 29.8%, 50만원대는 14.6%, 60만원대는 9.9%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 귀향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80.5%는 경기침체와 실적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노동자 10명 중 3명(34.3%)은 설 연휴에 고향방문을 계획하지 않았다. 경제적 부담(70.4%)과 장거리 이동(15.1%)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경제전망을 "비관적"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77.5%로, 지난해(75.5%)보다 소폭 상승했다. 부산본부 관계자는 "어수선한 국정상황과 미국발 금리인상, 내수와 수출 부진 악재 속에 2011년 이후 혹독한 설 경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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