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김상구)가 올해 정부·기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막고 재벌을 개혁하는 사업에 힘을 쏟는다.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본관 앞에서 '재벌총수 구속촉구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신년투쟁 선포식'을 열고 "불법을 저지른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기업의 노조파괴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기업과 정권의 정경유착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노조는 재벌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올해 전경련 해체와 재벌기업 불법이익 환수운동을 준비 중이다.

김상구 위원장은 "노조는 세습경영·일감 몰아주기·납품단가 후려치기·비정규직 확대 등 이 사회 만악의 근원인 재벌개혁을 그동안 외쳐 왔고 최근 촛불혁명을 통해 투쟁의 정당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악질적인 노조파괴 공작 등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자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싸워 나가자"고 말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과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박유기 현대차지부장은 노조 확대간부 2천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선포식에서 재벌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간접고용 확산, 임금삭감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본관 앞에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까지 행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조합원 3만명 서명지를 특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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