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국내 주요그룹 임원들을 만나 상반기 채용계획 조기확정과 규모 확대를 요청했다. 노동부와 한국경총이 공동개최한 이날 간담회는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초청 대상으로 했지만 부사장 등 임원급을 중심으로 20곳만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속히 확장적으로 확정해 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정부도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와 세대 간 상생고용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단순히 일자리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며 “공정거래질서 확립과 원·하청 상생협력을 통한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원·하청 간 성과공유와 중소기업 노동조건 개선 없이는 청년일자리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과 일·가정 양립 제도 확산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그룹 임원들은 “경영과 고용·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현실에 놓여 있다”며 “그럼에도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같은 국가 간 문제와 내수부진·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법치주의를 구현하고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적극적으로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이태종 한화 사장과 최성우 두산 사장 외에는 모두 부사장·전무를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했다. 삼성·SK·롯데에서는 강경훈·조돈현·윤종민 부사장이, 현대자동차에서는 정형중 전무가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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