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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26대 임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 지상중계] "정권교체 적임자" 한목소리 … 9·15 노사정 합의 책임론 부각김주영 후보 "혁신하려면 조직 통합부터" vs 김만재 후보 "적당히 타협 안 하겠다"
   
▲ 정기훈 기자

한국노총 26대 임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기호 1번 김주영-이성경(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와 기호 2번 김만재-이인상 후보조는 토론회에서 당선 직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노동의제를 비롯해 한국노총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차기 정권의 조건과 대선방침,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노총 선거관리위원회(대표위원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가 주최하고 매일노동뉴스(대표 박성국)가 주관했다. 좌석배치와 답변순서는 사전에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각 후보조별 출마의 변을 시작으로, 사회자 공통질의, 상호토론, 돌발질문 순으로 구성됐다. 박운 매일노동뉴스 편집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토론회 현장을 지상중계한다.<편집자>


 

   
 
   
▲ 정기훈 기자
   
▲ 정기훈 기자

사회 : 한국노총 26대 임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시작하겠다. 먼저 출마의 변을 듣겠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인 대정부 투쟁을 해 왔다. 국회까지 통과한 전력민영화 정책을 막아 냈고, 지금도 해고연봉제 저지 등 대정부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말로만 하는 투쟁은 안 된다. 한 사람의 돌출적인 행동 하나로 전체 노동자의 삶을 바꿀 순 없다. 정부 정책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부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기계와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자본은 해외로 이전하고 일자리는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철저히 준비했고, 능력에 대한 검증도 받았다. 전력노조 위원장 시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아웃소싱업체에 노조를 만들어 고용을 안정시켰다. 조합원 정년 60세, 법제화되기 이전에 쟁취했다. 공공노련 출범 당시 2만9천 조직을 4년 만에 5만여 조직으로 확대시켰다. 한국노총의 횃불이 돼 정권을 교체하고 잃어버린 노동권을 되찾아 오겠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한평생 제조노동자로 현장을 지켜 왔다. 80년대에는 전노협 활동으로 백골단 구사대 폭력에 맞서 투쟁도 했다. 90년대에 회사가 부도나고 파산했을 때 제조노동자의 뚝심으로 일터를 지켜 냈다. 노동조합이 앞장서 일자리를 살려 냈다. 당시 매출 2천500억원이었던 회사를 2조원 회사로 키워 왔다. 말로만 하는 고용창출이 아니라 1천100여명의 조합원을 5천여명으로 확대하는 고용창출을 했다.

현장 동지들이 한국노총의 주인이 되는 조합원 주권시대를 열겠다. 한국노총의 정책과 사업에 현장의 고민이 반영되고 한국노총의 문제를 현장 동지들이 직접 결정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핵심 정책은 전 조합원 투표와 단위노조 지도자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

임기 내 100만 한국노총 시대를 열겠다. 비정규직과 영세기업 노동자들을 조직해 임기 안에 10만 비정규직 조직을 건설하고, 삼성 등 무노조 재벌경영을 깨뜨리겠다. 반노동자 정권이 저지른 노동개악을 원상회복하겠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거침없는 정면돌파 한국노총 70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혁후보다. 현장 동지들의 마음을 받아 감사하다는 인사드린다. 한국노총 26대 위원장에 출마한 이유는 바로 박근혜 정권 교체를 위해서다.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금융위기에 따른 현장 노동자 구조조정을 한국노총의 이름으로 당당히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장 요구를 받아안는 한국노총을 건설할 것인가, 기존의 관습과 관행을 되풀이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이다. 김만재는 자본과 정권의 부당한 공격 때마다 단 한 번도 비굴하게 타협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자본과 타락한 권력이 강요하고 한국노총을 이간질할 때 현장만 보고 현장만 믿고 끝까지 현장을 지킨다는 각오로 투쟁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실추된 한국노총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현장 동지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것이 한국노총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그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늘 다짐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권력에 굴복하지 말고 현장 조합원을 배신하지 말자고. 노동운동 원칙을 지키고 노동자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쳤다. 누가 한국노총 위원장을 맡는가 하는 문제보다 한국노총 위상을 바로 세우고 조합원 자존심을 되찾고 현장의 이해와 요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노총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일 잘하는 한국노총을 만들겠다. 사무총국 성원들은 각자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자유롭게 치열한 토론을 하도록 하겠다. 사업담당자 아이디어가 최대한 채택되고 실행될 수 있는 사무총국 환경을 조성하겠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강한 한국노총, 단결하는 한국노총을 만드는 것에 모든 것을 걸겠다. 그 힘을 바탕으로 대정부 교섭력을 높이겠다.

 

[공통질의 1 : 시급히 해결해야 할 노동의제]

사회 :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정책을 철회시키고 적폐도 청산해야 하는데, 위원장 후보께서 생각하는 시급한 노동의제를 말해 달라.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적폐와 싸워서 이 사회의 안정성을 기하는 길이다. 박근혜표 반노동자 정책에 대해 한국노총의 이름으로 당당히 맞서 싸워 청산해야 될 책임이 한국노총 차기 집행부에게 있다. 경제위기 때마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현장 노동자들이 당해 왔다. 현장을 지켜 내고, 일자리를 지켜 내고 불안한 일자리를 안정된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핵심 과제다.

2대 지침과 해고연봉제, 한국노총 이름으로 반드시 타파해 내겠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 정책을 폐기시키겠다. 이것이야말로 이 땅 2천만 노동자들이 함께 희망을 찾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한국노총이 의제에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책임 있게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노동개악 국회 논의를 중단시키고, 투쟁 연대를 통해 강력히 저지시키는 게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 기대해 달라. 양심을 잃지 않고 확고한 신념과 실천으로 함께해 왔던 현장의 참일꾼, 진짜 노동자 김만재는 분명히 해낼 수 있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노동악법과 반노동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다. 재벌과 정권이 뒷거래해서 노동 4대 악법이 탄생했고, 그 입법발의된 내용이 19대 회기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 그러나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도 식물정부와 새누리당은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악법들을 다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정치권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노동악법을 완전히 폐기시키겠다. 반노동 정책은 2대 지침과 단체협약 시정명령 제도가 있다. 2대 지침은 쉬운 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일방변경 지침이다. 이를 이용해 법과 단협을 무력화하고 사용자 입맛대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악해 우리의 명줄을 틀어쥐려고 하는 게 문제다. 고용노동부가 강행하고 있는 단협 시정명령 제도도 자율적 노사관계 원칙을 훼손하는 불법 행정지침이다. 노동계·정치권·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민투쟁과 치밀한 협상을 통해 막아 내겠다. 전경련 사주를 받은 부패재벌 정권, 최순실표 악법정책이 더 이상 활개치지 않도록 그냥 두지 않겠다.

[공통질의 2 : 한국노총이 안고 있는 문제점, 해결 방안]

사회 : 한국노총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내부 소통부재와 조직 간 분열이다. 현장과의 소통 부족, 회원조합 간 편 가르기로 조직이 사분오열돼 있다는 건 불편한 진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다. 노동정치와 관련해서는 특히 심각하다. 한국노총은 노동자 삶을 책임지는 총연맹으로 정당과 정권을 주로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동관계법을 바꿔 내고 정부 정책을 폐기 또는 수립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정치적 편 가르기로 현장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 한국노총은 노동자 삶을 악화시키는 공범으로 전락할 것이다.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상층 지도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공약에서 한국노총 임원의 정치적 진출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 임원이 각종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고, 개인적 판단에 의해 출마한다면 자동해임되도록 규약을 개정하겠다. 두 번째 조직 간 소통과 통합이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 내부갈등을 적극 치유해야 한다. 산별 간 조직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겠다. 임원들의 현장 대장정을 연 4회 이상 실시하고, 산별 및 지역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노총의 문제점은 권력에 야합하고 조합원을 배신하는 지도부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도부들은 항상 앞에서는 투쟁을 외치고, 반노동자 정당 심판을 외쳐 왔다. 하지만 2009년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노조법 개악 당시 85%의 파업 결의를 무시하고 백기투항한 것, 그리고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총파업 투표까지 했지만 결국 투쟁을 하지 않고 접은 것, 2015년 9·15 노사정 합의를 해 버린 것, 지도부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것, 그리고 한 번도 싸워 보지 않고 자기변명만 늘어놓는 것, 이런 부분들이 한국노총의 문제점이다. 즉 집행부의 의지가 문제다.

해결 방안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대로 원칙과 조합원의 뜻에 따라 강력한 의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과 현장성을 지켜 내는 것이다. 공약도 중요하지만 공약을 지키고자 하는 실천 의지가 더 중요하다. 정부와의 협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원칙 없이 야합하는 것은 맞지 않다. 조합원을 배신하지 않고, 권력에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는 게 해결 방안이다.

   
▲ 정기훈 기자

[상호토론 1]

사회 : 위원장 후보 상호토론 시간이다. 위원장 후보가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 위원장 후보나 사무총장 후보에게 질의하면 된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김주영 후보에 질문하겠다. 2009년 노조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등 복수노조 관련 노조법 개악에 관한 질문이다. 노조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복수노조 관련 노조법이 개악되면서 노조활동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2009년 11월30일 오후 1시30분 단위노조 대표자, 연맹 대표자들이 여의도공원 한국노총 천막농성장에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점검하고 있을 때 당시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인 김주영 후보를 포함한 한국노총 지도부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마디로 노조법 개악 반대투쟁에서 백기투항했다. 지도부 지침에 따라 총파업 찬반투표를 했던 현장은 멘붕상태에 빠졌고, 노조 활동은 초토화되기 시작했다. 11월30일 그 시간 김주영 후보는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자격으로 국회 정론관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실이 있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있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당시 프랑스 전력노조의 예를 들며 타임오프 제도를 김주영 후보가 제안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지금 하고는 다르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공약집을 보면 당시 개악된 노조법을 이제 와서 개정하겠다고 한다. 그때는 잘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판단을 잘못했다고 하는 것인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이미 그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그런데 후보로 나오다 보니까 그걸 저한테 뒤집어씌우려고 근거를 찾는 모양인데, 안타깝다. 98년 경제위기하에서 이미 전임자임금 지급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이 법으로 돼 있었는데, 5년 두 번 유예됐고 2006년 말 3년 유예됐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한국노총의 9·15 노사정 합의로 명분을 확보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노동개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김주영 후보는 9·15 노사정 합의에 찬성했다. (패널을 꺼내며) 그때 김주영 후보가 찬성했던 사진이다. 저는 이것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 공동투쟁본부가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고 있었다. 김주영 후보만 합의에 찬성했고 그로 인해 공투본 활동까지 파탄나고 말았다. 하지만 김만재와 이인상 후보는 노사정 합의를 반대했고 합의파기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까지 했다. 결국 노사정 합의는 파기됐지만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 정책은 지금도 살아남아 현장 노동자를 파괴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김주영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을 정책으로 현장이 짓밟혔다며 자신이 막아 내겠다고 한다.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9·15 노사정 합의 찬성을 반성하고, 입후보하기 전에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이다. 그 당시 판단이 잘못됐다고 조합원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우선 프랑스 타임오프의 경우 그 당시에 2만 조직에 33명의 전임자가 확보됐고 2명이 총연맹, 3명이 연맹에 파견될 수 있고 단위노조에서 28명의 전임자를 썼던 내용이었다. 그때 구두 정리됐던 부분들이 지나치게 과도한 두 군데 노동조합이 있다. 거기만 상한선을 두겠다고 했던 게 합의 내용이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제도에 대해 본인이 제안한 게 맞냐는 거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완전히 다르게 정리됐다. 그때 이후로 참여하지 않았다. 2009년 10월5일 한국노총 위원장이 4번이나 사고초려를 해서 제가 한국노총에 들어왔다. 그때는 한 달이 지난 상황이다. 부위원장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김주영 후보가 친정부 성향 노조(간부)라는 사실이 한겨레신문과 고 김영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업무일지에서 확인되고 있다. 본인이 맞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업무일지를) 보지 못했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언론에 비춰졌던 내용이 사실일 것으로 생각한다. 9·15 노사정 합의를 찬성하고 박근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 노조로 규정한 후보가 한국노총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겠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누가 카더라 하면 그게 다 적용되는 건가. 듣도 보도 못한 부분들을 갖고 추측과 억측으로 음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자금법 문제는 그 당시 한국노총 지도부 지침에 의해 정치자금을 소액후원했던 것이다. 그때 100여개 노조가 다 걸려 들었다.

사회 :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상호토론 진행해 달라.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9·15 노사정 합의 때 한국노총 위원장께서 2대 지침을 연말까지 못 막으면 집행부가 총사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만재 후보가) 시너를 들고 뛰어나왔는데 여기(토론회장) 바로 이 자리다. 불을 붙였으면 아마 다 죽었을 거다. 노동자를 죽이는 것이 노동개악을 막는 건가. 그런 용기가 있다면 청와대나 국회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가서 해야 한다. (패널을 꺼내며) 김만재 후보가 노사정위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위에 위원으로 참여해 의제를 채택했는데, 그 의제들이 결국 마무리된 결과다. (김만재 후보가) 노사정위 원래 멤버도 아니었다. 한국노총 위원장한테 강하게 어필해서 들어가겠다고 했다. 의제 채택을 하고, 본인은 나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니까 뛰쳐나온 것이다. 책임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나. 김만재 후보는 정말 시너통을 들고 거기 있던 사람들 다 죽이려고 했던 거 아닌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그때 50여명의 산별 대표자와 지역 대표자들이 있었다. 내 몸을 던져 막아야겠다는 신념이 있었다. 말로는 현장 노동자를 지키겠다고 하면서 50명이 중요한가. 아니면 2천만 노동자가 더 중요하나. 산별 대표자 여러분들의 책임 있는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5대 의제 14대 세부과제는 왜 합의하고 나왔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강력히 반대했다. 노사정위가 기울어진 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노사정위에서 제대로 된 협상, 힘 있는 협상을 하고 싶었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50명은 죽여도 되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50명을 죽여야 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제 한 목숨을 불태워서라도 막아야 되겠다는 신념이 있었던 거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그 전에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했다. 2015년 6월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 동안 했다. 총파업 찬반투표에 김만재 후보가 속해 있는 조직에서 재적 대비 찬성률 37.8%가 나왔다. 투쟁을 제대로 할 생각이 있었던 건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저희가 집계했던 내용이 한국노총 집계에서 빠진 것이다. 한국노총에 다시 제출했고 53%로 최종 보고를 올렸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김만재 후보는 의제 채택에 대해 본인 책임이 없다, 총파업 투표 결과가 나와 있는데도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뭘 했는데 온몸으로 막았다는 건가. 시너통 들고 왔다고 해서 온몸으로 막아지는 건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그 의제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협상과 투쟁을 제대로 해 보려 했지만 너무 기울어지고 획일적인 노사정위이기 때문에 논의구조 속에서….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김만재 후보가 온몸으로 막았던 게 아니고 그날 찬반투표로 가결이 됐다. 김동만 위원장이 연말까지 2대 지침을 못 막으면 지도부 총사퇴를 한다고 한 상황에서 김만재 후보가 시너통을 들고 와 죽을 뻔한 상황까지 갔었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 그 이후 전체 산별대표자들이 파기에 동의해 지도부가 파기를 했던 것 아닌가. 김만재 후보가 혼자 막은 것 같지만 결국 모든 산별대표자들이 그 상황을 정확하게 보면서 문제 있는 2대 지침 때문에 파기를 요구했고 한국노총 지도부가 받아들였던 것이다. 의제 채택에 합의를 해 놓고 왜 나왔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동의하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노사정위 틀 자체에 문제가 있고 이 협상 과정은 논의될 가치가 없다, 이래서 나왔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노사정위라는 것은 3자가 들어가서 회의하는 곳이다. 내가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들어가고, 나오고 싶으면 나온다?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다.

[공통질의 3 : 차기 정권의 조건과 대선방침]

사회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다루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기대선이 유력해 보인다. 어떤 정권이 탄생해야 하는지, 한국노총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해 달라.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차기 정권이 역할을 해야 할 게 많다. 사회양극화·비정규직·최저임금·경제민주화 실천 문제부터 노동존중 세상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차기 정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노조활동을 제약하는 타임오프제다. 노동자들을 팔아 굴욕적으로 백기투항했던 타임오프제는 반드시 노사 자율로 가야 한다는 것을 말할 것이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많이 늘어나고 있고, 불안한 일자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로 전환시킬 수 있는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겠다. 대선방침은 한국노총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다. 현장과 함께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친노동자 정권을 한국노총의 이름으로 만들겠다.

<B>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차기 정권은 헌법을 준수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권이어야 한다. 지난 10년간 노동자 기본권과 노동 3권은 철저히 유린당했다. 박근혜 정권은 노동악법과 지침을 남발해 자본의 이익에 부역함으로써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고용불안은 심화했다. 박근혜 정권이 물러나는 것이 끝이 아니다. 부패정권과 반노동 관료,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 모든 노동자들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노동자와 연대해 노동의 가치를 지키는 친노동자 정권을 수립해야 한다.

대선방침을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수립하겠다. 각 대선 주자에게 한국노총의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공식 요구하겠다. 제출된 결과를 분석·평가해 공개하겠다.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고, 한국노총 주도로 당선시키겠다. 조합원이 선택한 지지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공약으로 구체화하겠다.

[공통질의 4 : 비정규직 이슈 중 시급한 과제]

<B>사회 : 간접고용과 특수고용직, 기간제까지 비정규직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비정규직 이슈 중 시급한 과제는.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2016년 8월 기준 전체 노동자수가 2천만명 정도 된다. 비정규직은 그중 44.5%인 874만명에 이르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규모를 줄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노동조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조 조직률을 높여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관련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기간제 비정규직 축소를 위해 2년이라는 사용기간이 아닌 사용사유를 제한해야 한다.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 비정규 노동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임금을 정규직과 비교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향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축소를 위해 상시업무에 대한 간접고용을 금지하고 원청 사용자성을 법제화해 원청 사용자와의 교섭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특수고용 비정규직은 근로기준법과 노조법의 근로자 개념을 확대해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해야 한다. 노동조합이 앞장서 비정규직 조직률을 높여야 한다. 한국노총에 신규조직화사업단을 신설해 조직화사업을 추진하겠다.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10만 비정규직 조직을 건설하고 장기적으로 정규직과 같은 조직률을 달성하겠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우리나라에 비정규직 참 많다. 파견업체가 너무 대형화돼 있고 난립해 있는 문제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 안전과 생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책임지는 정부와 자본이 없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100%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비정규직이 왜 이렇게 많이 늘었을까. 자본의 권력에 의해 세상을 변화시켰고, 기존 노동조합들도 일부 책임이 있다.

모든 노동자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소득주도형 경제성장이 이뤄져야 하는데, 경제성장이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일자리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차별을 없애야 한다. 동일업종 동일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50% 이상 차이가 난다.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가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또한 비정규직과 사용 외주화를 막아 내야 한다. 자본이 외주·사내하청을 양산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사회불안 요인이다. 비정규직 조직화도 해야 한다. 사내하청 노동자부터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 정기훈 기자
   
▲ 정기훈 기자

[상호토론 2]

사회 : 사무총장 후보 상호토론 시간이다. 질의응답을 구체적으로 해 달라.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아까 김만재 후보가 들었던 게 뭐냐면 하나는 모 청와대 수석이 메모했던 내용이다. 여기 김주영 후보 이름이 있다. 이건 2016년 12월8일자 한겨레신문에 나왔던 건데, '친정부 성향 노조간부 수사 개입 정황'이라고 나와 있다. 여기 공개된 박근혜 정권의 친정부 성향 노조위원장이 김주영 후보 맞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이인상 후보가 어떤 정치권에서 그것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정치권에서 받은 거 아니다. 한겨레신문에 나온 게 맞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거기 나라고 어디 나와 있나.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본인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싶은 건가.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정치자금법에 관해 한국노총 지침에 의해서 했다. 이인상 후보는 한국노총 지침을 안 지켰다는 얘기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여기에 이름이 있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만약에 본인으로 판명이 되면 혹시 후보를 사퇴할 생각이 있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왜 사퇴하나.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이성경 후보에게 가벼운 질문부터 하겠다. 올해 최저임금이 얼만인지 아나.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6천780원이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6천470원이다. 임기 내 최저임금이 얼마까지 올라야 한다고 보나.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1만원까지 올려야 한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김주영 후보에게 다시 묻겠다. 2009년 12월 김주영 후보가 전력노조 위원장이었다. 그때 정년연장형이긴 하지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합의했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2009년에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업장은 2015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2010년 5월25일 정부의 성과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강제도입에 반대하며 양대 노총에 소속된 공공부문 노동조합이 '공공부문노동조합 대표자선언문'을 발표했는데, 그때 참석 안 했나. 공공부문노동조합 대표자선언문에 양대 노총 81개 기관이 반대성명을 냈는데, 한전이 빠져 있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그 당시가 전력노조 위원장 시절인가.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2010년 5월25일이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무슨 내용인가.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사회공공성 노동기본권 사수,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강제도입 저지, 공공부문노동조합 대표자선언문이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당시에는 전력노조가 별도 산별이었다. 저한테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연락을 받은 적도 없고.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그 당시 위원장이지 않았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공공부문노조에 속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력노조는 별도 연맹으로 있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여기 보면 전력 관련 조직들도 있다. 한전만 빠져서 묻는 거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자회사들은 공공연맹이나 공공운수노조에 들어가 있다. 정확히 알고 얘기해 주시라.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김주영 후보는 임금피크제도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성과연봉제도 2010년에 받아들였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무슨 성과연봉제를 2010년에 받아들이나.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3급까지, 물론 간부직이긴 했지만.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그때는 전 기관이 다 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전 기관이 했는데 (한전이) 상당히 먼저 했다. 3월에.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그게 노사 합의사항인가.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합의사항이 아니다 하더라도 성과연봉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기관이 한전이다. 2016년 한전은 정부로부터 성과연봉제 도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상당히 높은 성과급을 받았다. 다른 기관에 비해 (김주영 후보가) 위원장일 때 한전이 (성과연봉제를) 가장 먼저 받아들였고, 그 다음 후임자가 2016년에 전체 4급 이상을 받아들였는데, 그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연맹 위원장으로서 4월9일 서울역 앞에서 삭발투쟁을 했고, 68일간 기획재정부 앞에서 노숙투쟁을 주도하고, 계속 반대해 왔다. 그때 김만재 후보나 이인상 후보도 와서 같이 공동투쟁을 했다. 김만재 후보의 조직인 하이닉스는 민간기업인데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임금피크제도 다른 기관에 비해 한 5년 먼저 도입했고 성과연봉제도 다른 기관에 비해 상당히 일찍 도입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성과연봉제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유세 과정에서 김주영 후보 소속 사업장인 한전에서 해고연봉제를 도입했다고 김만재 위원장이 말했더니 허위사실 유포라고 선관위에 고발했다. 한전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나. 그런데 왜 선관위에 고발조치를 하나. 성과연봉제 도입을 찬성하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반대했다. 한전에서 한 부분은 내가 한 게 아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후배가 했지만 그 물꼬는 김주영 후보가 튼 게 아닌가.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물꼬를 텄다는 허위사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책임진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선관위에 이의제기한 게 맞나. 해고연봉제를 도입한 적 없다고 한 게 맞나. 이상 질문 마치겠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답변할 시간 안 주나.

사회 : (상대 후보가) 동의하면 짧게 시간 드리겠다.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임금피크제에 관해서 정년 60세 법제화 부분 훨씬 이전에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를 해서 97%로 찬성했다. 그때는 정년연장이 안 됐을 때다. 100만원짜리 비정규직으로 일할 사람들이 찬성해서 받아들인 거다. 법제화된 이후 임금피크제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없다.

사회 : 상호토론 시간 끝났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우리를 선관위에 고발했나, 안 했나.

사회 : (김주영 후보에게) 선관위에 고발했나.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고발했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선관위에 고발한 내용이 성과연봉제가 해고연봉제가 아니다, 유언비어다 이런 건가.

사회 : 시간이 끝났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상호토론 부탁드린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2013년 8월19일 노동시장 구조개선 과제 본격논의를 위해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 수차례 논의를 거쳐 12월2일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5대 의제 및 14개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이 자리에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김만재 후보가 노동계 대표로 참석했다. 특히 김만재 후보는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노동계 대표로 참석할 수 있도록 요청한 사실이 있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없다. 같이 들어가자는 제의를 받았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해당 특위는 12월19일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김만재 후보는 이 자리도 노동계 대표로 참석했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4차, 5차까지는 위원회에 참석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9·15 노사정 합의안 기초가 만들어진 이 자리에 참석해서 초안에 합의까지 했다. 그때 동의한 게 아닌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때 분명히 말씀드렸다. 어떤 내용으로 어떤 사람들이 뭘 얘기를 했는지, 녹음돼 있으니까 그 사실을 보고 말해 주길 바란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합의안에 노사정은 노동시장 현실에 대한 시급성을 바탕으로, 향후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사회적 책임과 보상으로 나눠진다고 명시돼 있다. 사실상 노조 희생이 예고돼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여기 참석해서 초안이 만들어지기까지 책임이 없다고 보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노사정 합의문에 선언적 의미가 15개 조항 있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게 17개 있다. 정부가 정책을 개선해야 될 것도 26개 조항이 있다. 친기업적 정책이 10개 정도다.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노동자 희생을 담보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겠나.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김만재 후보만 반대를 외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는데, 나 혼자만 살겠다고 다른 대표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닌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아니다. 산별 위원장 여섯 분이 반대를 했고, 지역본부 의장 여섯 분이 반대를 했다. 기권하신 분들도 있다. 많은 분들이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도 김주영 후보쪽은 찬성한 것이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김만재 후보는 민주주의 원칙이 뭐라고 생각하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의사소통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층부 단위만 의사소통을 한다고 해 왔지, 하층부 단위에 대한 의사소통은 하나도 안 됐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중앙위원회에서 다수결이 찬성하는데 나 혼자 반대한다고 해서 그 회의를 반대로 몰아가는 게 민주주의인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게 민주주의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그 회의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다수가 찬성했는데 내가 반대한다고 해서 그 회의가 번복이 되고 그 의결이 결정이 안 난다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지금 질문한 어젠다가 잘 안 들어온다. 현장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는 게 산별연맹 위원장의 역할이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공약에 조합원 150만명을 조직화하겠다고 했다. 2015년 한국노총 조합원이 약 85만명이다. 선거인단 기준으로 하면 63만명이다. 현재 조합원을 85만명으로 생각할 때 150만명이 되려면 3년에 걸쳐 65만명을 신규로 조직해야 한다. 실천 가능한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가능하다. 한국노총 조합원이 왜 85만명인가. 다들 한국노총 조합원을 100만 조합원이라고 얘기하지 않나.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조합비 내는 조합원은 63만명이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조합비 내는 게 63만명이면 딴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도 다 잘못된 것이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150만명을 어떻게 조합원으로 만들 건가. 65만명이면 민주노총 조합원만큼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민주노총의 경우 비정규직 조직화 기금까지 조성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그런 기금조차 없다. 일단 있는 예산을 10배 이상 확충하고, 또 특별기금을 조성해 150만명까지 만들겠다고 하는 게 공약의 핵심이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조합원 확충과 예산은 관계없다. 비정규직 사업비를 10배 이상 증액하겠다고 하는데, 2014년·2015년 비정규직 조직사업비가 얼마인지 아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예산 집행된 건 2천여만원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몇년도에 말인가.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금년(2016년)도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금년에는 예산이 없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왜 없나. 잡혀 있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2014년에 1천900만원 예산이 잡혀 있었다. 2015년에는 예산이 전혀 잡혀 있지 않고 2016년에도 없다. 예산을 10배 증액한다는데, 제로 상태에서 10배 해 봤자 0원이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2천여만원 정도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자료를 보고 묻는 거다. 10배 해 봤자 돈이 제로인데. 제로를 갖다가 어떻게 비정규직 사업을 하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2천만원을 기준으로 10배 이상을 얘기한 것이다. 특별기금도 조성할 거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2천만원 기준으로 10배 해 봤자 2억원이다. 2억원을 가지고 신규로 65만명 조직을 만든다는 건 추상적이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상대 후보는 예산이 하나도 없던데.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이인상 후보와 김만재 후보, 단위사업장에서 파업 투쟁을 해 본 경험이 있나.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바로 지난해 9·29 총파업을 했다. 공공연맹에서 최초로.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연맹 말고 단위사업장에서 말이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단위사업장에서 제가 처음 위원장이 됐을 때 구조개편 때문에 87%의 파업결의로 파업을 하려고 했더니 일방중재가 들어와 파업을 못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단협에서 일방중재를 뺐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파업해 봤나.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못했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현장에서 조합활동을 하면서 징계만 5번 받았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파업했냐고 물어보는 거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매각투쟁을 할 때 파업을 했었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매번 투쟁을 강조하고 워낙 강성적인 발언을 많이 하는데, 현장 제조업을 제대로 알고 파업을 추진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산별 위원장으로서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는 건지 설명해 달라.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진짜 노동자고, 제조노동자의 핵심 철의 노동자다. 그런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살아온 인생을 많은 분들이 평가하고 있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현장 노동자의 어떤 고통을 알고 투쟁을 강조하는지 묻고 싶은 거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누구보다 잘 안다. 1년에 10만킬로미터 이상을 뛰면서 현장과 함께 생활해 왔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10만킬로미터 뛰면서 투쟁을 강요하나.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협상을 우선적으로 하고, 협상이 안 됐을 땐 투쟁도 하는 것이 우리 노동계의 조직기구라고 본다.

[공통질의 5 :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공약]

사회 : 사무총장 후보가 상대방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공약을 설명하는 시간이다. 이것만큼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공약도 말해 달라.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아까 김만재 후보가 조합원 150만명 얘기를 했는데. 예산은 안 잡혀 있다고 하더라도 조직사업비에서 집행이 돼 있다. 여기 잡혀 있는 게 2천만원밖에 안 되는데 그거 가지고선 안 된다. 10배 이상, 2억원 이상 늘리고 특별기금을 만들어야 한다. 비정규직 조직률이 2%밖에 안 되는데, 일반 조직률을 한 10% 된다. 그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면 150만명이 된다.

공약에 있어서는 사실 두 후보조가 그렇게 차이가 없다. 문제는 실천력이다. 누가 9·15 노사정 합의 파기를 위해 천막농성을 하고 4·13 총선에서 반노동자 정당인 새누리당 심판을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했는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탄압에 눈치를 보고 굴복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일하는 한국노총을 만들고 싶다. 인사와 예산의 투명성이 중요하다. 인력을 증원하고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 한국노총이 대한민국 최고의 내셔널센터로 자리 잡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조합원 주권 확대다. 직접 민주주의 확대로 조합원 주권시대를 열겠다. 한국노총의 명운을 가를 만한 핵심 정책은 조합원 총 투표로 결정하겠다.

100만 조합원이 실시간 소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각 산별 및 지역과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임원들의 현장 대장정을 연 4회 이상 실시해 현장과의 직접소통을 강화하겠다. 유명무실해진 교육프로그램을 조합원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으로 재정비하겠다. 신임 노조간부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조합원의 역량을 키우겠다. 조직이 강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으려면 일사불란한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 조직력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합원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직 결속력을 다지도록, 사무총국이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지도자가 홀로 극단적인 투쟁을 하거나 센 발언을 하면 강한 조직이라고 착각하는데 개인적인 저항에 불과하다. 조직의 결속과 조직의 단결력을 위해 노력하고 강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정기훈 기자
   
▲ 정기훈 기자


[마무리 발언]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 : 누구나 혁신을 얘기한다. 선거 때면 더 큰 목소리로 개혁을 외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노총은 아직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 역대 위원장들이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혁신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원장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무리 커도 조직이 따라 주지 않으면 절대 혁신할 수 없다. 이념적으로 분열하고 조직적으로 반목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조직 내부 싸움을 부추기고 분열과 상처를 키우는 혁신은 말로만 하는 혁신, 가짜 혁신에 불과하다. 진짜 혁신을 하려면 통합해야 한다. 단결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투쟁을 할 수 없다. 25개 산별, 16개 지역, 3천329개 단위노동조합이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가 되는 한국노총, 전 조직의 총단결과 총력투쟁, 노동자가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기호 1번 이성경 사무총장 후보 : 이야기 하는 게 처음이고 준비도 많이 못했다. 경상도 발음이다 보니 제대로 전달이 안 된 점 사과드린다. 사실 후보로 나오기까지 고민 많이 했다. 한국노총 100만 조직의 사무총장이 돼 과연 조합원을 잘 모실까 걱정 많이 했다. 위원장님 보필 잘해서 조합원 100만명을 잘 섬기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말을 잘해서 사무총장이 되고 위원장이 되는 것보다는 실천하는 노동자가 조합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겠다. 한국노총 재정비 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

기호 2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 : 한국노총 선거인단들이 한국노총의 변화와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 가장 개혁적인 진짜 노동자 후보는 김만재라고 많은 말씀들을 하고 있다. 그만큼 현장과 소통해 왔고 상층부에 대한 소통보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때론 외롭게 싸워 왔다.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만재는 불의를 보고 타협하지 않았다. 현장의 절규를 외면하고 조합원과의 약속을 먼지처럼 여기는 70년 한국노총 오욕의 역사를 현장 동지들과 함께 끝내겠다. 누구에게 한국노총의 미래를 맡길 것인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적당히 권력과 자본과 대타협해서는 한국노총의 무너진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없다. 누가 과연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지, 조합원들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후보인지 대표자들과 선거인단이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기호 2번 이인상 사무총장 후보 : 그동안 한국노총의 문제는 공약이나 정책이 없어서가 아니다. 문제는 실천이다. 김만재 후보와 이인상이 살아온 길을 살펴봐 달라. 자본과 정권의 부당한 압력과 탄압에 굴하지 않았고 현장의 요구를 수렴해서 추진할 때는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강한 투쟁력이 강한 협상력을 이끌어 낸다. 교섭 없는 투쟁도 잘못이지만, 투쟁 없는 교섭은 구걸에 불과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한국노총, 현장의 이해와 요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장 중심 한국노총을 반드시 만들겠다. 소통은 조합원과의 소통, 통합도 조합 내부의 통합이다. 정권과 내통하고 자본과 야합하는 것은 소통과 통합이 아니다. 강한 노총을 만들어 한국노총이 대한민국 최고의 내셔널센터로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사회 : 모든 순서가 끝났다. 한국노총 차기 집행부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된다. 반노동정책을 철회시키고 노동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촛불민심, 촛불혁명이 지향하는 새로운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운동이 짊어져야 할 역사적인 임무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국노총 26대 집행부가 1월24일 선거인대회에서 선출된다. 후보들께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정리=배혜정·윤자은 기자
사진=정기훈 기자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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