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가 또다시 숨졌습니다. 반도체 공장을 포함해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숨진 79번째 노동자라고 하네요.

- 15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근무했던 김아무개(31)씨가 지난 14일 새벽 4시48분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에서는 79번째, 백혈병으로는 32번째 사망인데요.

- 김씨는 2006년 11월 삼성전자 협력업체에 입사해 삼성전자 화성공장 15라인에서 일했습니다. 반도체 웨이퍼 가공설비인 15라인은 전리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주입 공정과 발암물질인 벤젠 등을 취급하는 포토 공정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 고인은 이곳에서 일한 지 6년 만인 2012년 9월께 잇몸 출혈이 멈추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만 27세였는데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불승인받아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었다고 합니다.

- 결국 백혈병을 진단받은 지 4년4개월 만에 숨을 거뒀는데요. 반올림은 이날 고인을 추모하면서 “올해 3월이면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고 황유미(2007년 3월6일 사망)씨 10주기가 되지만 여전히 그 공장에서는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나오고 있다”며 “삼성이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올바른 사죄와 보상, 철저한 예방대책을 이행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선출

- 국민의당 대표에 4선의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습니다.

- 박 대표는 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61.5%의 득표율로 1위를 했는데요.

-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따라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당을 견인하고 대선을 지휘할 임무를 맡게 됐는데요.

- 박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국민의당이 빅텐트와 제3지대가 되고 합리적 개혁세력을 총집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연대를 모색해 대선구도를 흔들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네요.


KBS '박사모'에서 '반사모'로 변절?

- KBS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변절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습니다.

-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KBS가 반기문 띄우기를 위해 낯 뜨거운 수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 KBS본부는 전날 방영된 ‘KBS 뉴스 9’를 예로 들었습니다. 톱뉴스부터 내리 6꼭지를 반기문 전 사무총장 입국 뉴스로 도배했다는 겁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는 대형 뉴스는 반기문 관련 보도에 밀려 7번째 꼭지로 등장했다네요.

- KBS본부는 “터무니없는 물량공세도 문제지만 리포트 문구들을 보면 미화와 홍보가 곳곳에서 나타난다”고 지적했는데요.

- 예컨대 “반 전 총장은 VIP 입국 절차 대신, 보통의 여행객처럼 입국”, “편의점에 들러서 생수를 직접 사서 마셔”, “공항철도 승차권을 자동판매기에서 직접 발권” 같이 사소한 것을 대단한 행동인 양 보도했다는 겁니다.

- KBS본부는 “최순실이 측근이 맞냐며 보도참사를 주도한 인물이 버젓이 책임자 자리에 유임됐는데 뉴스가 달라질 리 있겠는가”라며 “도대체 얼마나 더 KBS 뉴스를 추락시킬 셈인지 노조의 인내심은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자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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