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을 맞아 6일 열리는 노사정 신년인사회가 노동계 없는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수장도 이날로 212일째 공석이다.

4일 노사정 단체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17년 노사정 신년인사회를 한다.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노사정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노동부 장관과 노사정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 한국노총·한국경총·대한상의를 포함한 노사단체 대표자들이 참석 대상이다. 민주노총은 행사에 줄곧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한국노총마저 불참했다. 노동부가 공정인사(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지침을 발표해 노정갈등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올해도 불참의사를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동부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노정관계가 좋지 않은 데다, 올해는 위원장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서다. 6일은 한국노총 위원장 입후보등록 마감일이다.

올해는 노사정위원장 자리도 비어 있다. 위원장 직무대행인 신영철 상임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대환 전 노사정위원장이 지난해 6월7일 퇴임한 후 새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위원장이 200일 넘게 공석인 것은 1998년 1월 노사정위가 출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노정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사회적 대화마저 회복불능에 빠진 박근혜 정부의 상황이 신년회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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