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送朴迎新). 병신년 마지막날에 열리는 10차 촛불집회에 주최측이 내건 타이틀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자는 얘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9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의 마지막날 전국의 촛불을 모아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촉구하자”고 밝혔다. 비상국민행동은 3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

주최측은 9차례 집회가 열리는 동안 892만명(연인원)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인원 1천만명 돌파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비상국민행동은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며 “한 해를 돌아보며 성과를 확인하고, 촛불의 지속을 결의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구를 비롯한 전국 11개 광역시·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한다. 연인원 1천만명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화문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시민자유발언으로 문을 연다. 본대회는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저녁 8시부터는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가 등장한 가운데 ‘송박영신 콘서트’가 열린다.

밤 9시30분부터는 1시간30분 동안 청와대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를 향한 행진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밤 11시께 보신각에 집결한다. 시민들과 함께 제야의 종 타종식에 참여한다. 비상국민행동은 타종행사 참가자들에게 촛불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나눠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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