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3만1천여곳에서 72만8천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15조9천억원이었다.

중소기업청은 ‘2016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7월4일부터 9월23일까지 진행됐다. 3만1천189개 벤처기업 중 업종·고용규모를 감안해 2천49곳을 표본으로 뽑았다.

지난해 벤처기업 종사자는 72만8천명으로, 한 곳당 23.3명이 근무했다. 2014년 23명보다 1.1% 늘었다. 일반 중소기업보다 고용 성적이 좋았다. 2014년 중소기업 평균 종사자는 4명이었다. 벤처기업이 5.8배 많은 셈이다.

전체 산업과 비교해도 벤처기업은 기업 숫자 대비 종사자가 많은 편이었다. 벤처기업은 전 산업 사업체(354만5천곳)의 0.9%였는데, 고용한 노동자는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청은 “전체 벤처기업의 42.2%가 내년까지 평균 2.4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3만2천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15조9천억원으로, 기업당 69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63억8천만원에 비해 8.6% 증가했다. 매출액이 4.7% 감소한 대기업이나 8% 증가한 중소기업보다 실적이 좋았다. 기업 한 곳당 순이익은 2억2천만원으로 2014년보다 11.1% 늘었다.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는 곳은 474곳, 1조원을 넘은 벤처기업은 6곳이었다.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1천152곳 중 벤처 출신 기업은 781곳으로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코스닥시장 핵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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