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가 28일 오후 수원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2016 노동권익향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노동권과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대거 참여했다. 고등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대상은 '감정도 지쳐요'를 연출한 용인삼계고팀(정은향·손고은·손은선·황수연)이 차지했다. 항공기에서 설익은 라면을 줬다며 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 라면상무 사건처럼 우리 사회 감정노동자가 일터에서 겪는 문제를 다뤘다. 최우수상에는 2팀이 선정됐다. 우리 사회 갑질 문제를 유명게임 테트리스에 빗댄 '테트리스'(연출 박준수)와 고등학생들이 바라보는 노동 문제를 랩으로 표현한 '모두 다 잘될 거야'(연출 진접고 백승원·이해준·김성훈·최문선)가 주인공이다.

고졸 학력 노동자들이 겪는 차별문제를 드라마 형식으로 담은 '고졸 차별'(연출 경기자동차과학고 김혁·차정석·김준엽·노승환·김웅주)과 청년노동자들이 일하면서 부닥치는 여러 문제를 그려 낸 'ㅋㅋㅋ'(연출 부천북고 김현재)은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노동권 교육과 노동문제 인식개선 자료로 활용된다.

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영상기법으로 촬영된 작품들에는 우리 사회 노동 문제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생각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인 정성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은 “청년들의 노동문제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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