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장학사업에 나선다.

전태일과 친구들은 어려운 시절에도 공부에 대한 욕구와 열정이 가득했다. 재단은 "장학사업은 전태일과 친구들의 정신과 처지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용기와 힘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태일 장학금은 국내외 대학생·초·중·고교생·대안학교 학생·재수생뿐만 아니라 자기능력이나 자질을 계발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재단은 다음달 20일까지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 장학사업 운영위원회는 장학생을 선발해 내년 2월3일 장학금 전달식을 한다.

전태일 장학사업은 지난해 전태일과 함께 활동한 삼동회 회원이자 청우회 회장인 최종인씨가 1억원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재단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금활동으로 5억원 이상을 준비해 별도의 전태일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학기금(국민은행 004490-17-008915, 예금주 전태일재단)을 모금 중이다.

재단은 지난해 사회운동 활동가 자녀와 청우회 회원 자녀,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 등 10명에게 10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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