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0.5%에서 0.5~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양국 간 금리격차가 축소됨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시 자본의 해외유출 위험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급격히 늘고 있는 가계부채도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 동안 8조8천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증가 폭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더욱 키울 수 있어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