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 1월1일부터 평일 잔업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한다.

11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주간연속 2교대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5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지부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조합원 총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만1천163명 중 2만8천21명(89.9%)이 참여했다. 이 중 1만6천258명(58%)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기아차는 내년 1월1일부터 1조 7시간50분, 2조 8시간 일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에 들어간다.

합의안에 따르면 소하리·화성공장 1조 근무자들은 아침 6시50분에 출근해 오후 3시40분까지 근무한다. 2조 근무시간은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40분까지다. 광주공장은 아침 7시 1조 근무가 시작되고, 2조 근무자가 다음날 새벽 0시50분까지 일한다.

노사는 노동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량을 보전하기 위해 노동강도를 2.7% 올린다. 전 공장에 동일하게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1.2대 올라간다. 다만 노동강도는 내년 상반기 중 설비능력을 보완한 뒤 같은해 7월3일부터 변경한다. 실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감소는 근무형태변경수당과 심야보전수당을 도입한 뒤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보전한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근무형태를 변경하면서 완성차업계 표준 근무형태는 '8시간+8시간' 근무체계로 바뀌게 됐다.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근무형태 변화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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