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에서 내화피복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현장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사망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6분께 삼성물산에서 시공하는 메인동 철골 위에서 내화피복작업을 하던 강아무개(44)씨가 10층 높이에서 떨어졌다. 강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평택지청 관계자는 "내화피복작업(철골 위에 불에 견디는 페인트칠)을 끝내고 이동식 비계(피티아시바)에서 내려오다 안전난간대를 넘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완공을 앞두고 중대재해가 계속 일어나 착잡하다"고 말했다.

강씨의 시신은 평택 성모병원에 안치됐다.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는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노동부에 작업중지요청을 한 상태다.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은 삼성전자가 발주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메인동은 삼성물산, 아르곤 가스 질식사고가 난 UT동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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