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된 울산·경남지역 노동자들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통계청은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중 사회보험 가입 현황을 따로 분석해 7일 발표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사회보험 가입률이 하락한 곳은 울산시·경상남도·대구시·인천시였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과 경남의 하락 폭이 컸다.

국민연금 가입률 하락 폭은 울산이 3.6%포인트로 가장 컸다. 경남이 마이너스 3.1%포인트, 대구와 인천은 각각 1.4%포인트와 0.3%포인트 줄었다.

건강보험 가입률은 경남이 2.8%포인트, 울산이 2.4%포인트, 인천이 1.1%포인트, 대구가 0.9%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보험은 울산(-2.5%포인트)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경남(-2.2%포인트)·대구(-1.0%포인트)·인천(-0.6%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과 경남지역 사회보험 가입률 감소 원인을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임금노동자 1천946만7천명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7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은 70.2%, 건강보험은 73.6%, 고용보험은 71.1%의 노동자가 가입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국민연금 가입률은 1.5%포인트, 건강보험은 1.6%포인트, 고용보험은 2%포인트 상승했다.

16개 광역 시·도 중에서는 울산이 사회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경남·충남 순이었다. 가입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였다. 전남과 대구가 뒤따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