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청년일자리 정책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 상태에 빠진 청년실업 문제가 낳은 풍경으로 보여 뒷맛이 씁쓸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 청년정책인지조사 결과’를 7일 내놓았다. 만 18~34세 대학생과 청년 1천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1%가 “청년일자리 정책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청년고용정책 인지도는 48.3%로, 지난해 하반기(27.3%)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경제위기 속에서 청년실업률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만 15~29세) 실업자는 37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난으로 인해 청년들이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고용디딤돌, 일·학습 병행제를 비롯한 청년일자리 사업에 2조1천억원을 투입했다.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응답자 86.6%가 “청년일자리 정책사업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은 취업성공패키지(89.9%)와 취업컨설팅·상담(89.8%), 고용지원(90.8%), 직업진로지도서비스(88.9%), 대학 내 취업지원서비스(88.4%) 같은 실질적인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를 요구했다.

나영돈 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취업상담이나 일 경험 등 청년고용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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