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7일 오후 국회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 3당 공동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 이틀을 앞둔 7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흔들림 없는 탄핵 공조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탄핵 찬성에 동참하라고 호소했다.

야 3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일 수백명의 아이들이 죽어 간다는 보고를 듣고도 대통령은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새누리당은 평범한 어머니와 사람의 마음으로 어떤 설명도 구하려 하지 말고 탄핵 가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국민의 퇴진 요구를 무시하고 탄핵 가결 뒤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면서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며 “야 3당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새누리당은 그만 고민하고 합류하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모처에서 협박전화가 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며 “야당은 탄핵소추 의결은 물론 탄핵심판 결정까지 탄핵 대오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 3당 원내대표도 야 3당 공조를 약속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흔들림 없이 전진해서 국민과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서울로 달려오는 탄핵열차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빨리 탑승하라”고 당부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제 모든 걸 버리고 국민의 뜻에 따르라”고 촉구했다.

한편 야 3당은 탄핵안 가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12시간씩 탄핵버스터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정의당은 국회 앞에서 탄핵을 위한 농성과 촛불집회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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