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이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방글라데시 노사정 대표를 초청해 산재보험 연수를 한다.

29일 공단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미카일 쉬파르 방글라데시 노동고용부 차관을 포함해 10명이 참석한다.

방글라데시는 1980년대 이후 의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했다. 하지만 산재보험 같은 사회보장시스템이 미흡한 상태에서 2013년 의류공장인 라나플라자 빌딩이 붕괴해 1천여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방글라데시에서는 산재보험 도입 목소리가 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독일 정부와 국제노동기구(ILO)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2년 기간의 산재보험 도입 프로젝트에 돌입한 상태다.

방글라데시 노사정 대표자들은 공단 내부 전문가 강의를 듣고, 공단 소속 병원과 재활공학연구소 등의 현장을 견학한다. 양국 노사정 대표단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심경우 이사장은 “산재보험 미도입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기술지원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방글라데시 경제·사회적 환경에 맞는 산재보험 제도 설계를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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