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
성과연봉제 갈등으로 단체협약이 실효된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위원장 송춘섭)의 간부파업이 23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단체협약 기한 만료를 앞두고 단협 갱신을 위한 교섭에서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 명문화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지부는 이를 거부했고 올해 6월 단협이 실효됐다.

사측은 8월16일 노조 전임자 3명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공단 앞에 천막농성장을 차렸다. 간부 3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석 달 넘게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노사협의회 이후 한 달 넘게 노사 대화가 끊긴 상황이다. 송춘섭 위원장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요 지침으로 노사관계가 파탄 났다”며 “노동개악안이 폐기되기 전에는 노사관계를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측이 올해 5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한 것에 대해 지부는 지난 22일 취업규칙 효력정지 가처분과 성과연봉제 무효확인 소송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기했다.

이날 지부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은 “노조 입장에서 성과연봉제는 100일이 아니라 1천일을 투쟁해서라도 막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공단 노사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단협을 체결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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