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찬반투표가 30일부터 본격 시작돼 결과가 주목된다.

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은 지난해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대로, 이날부터 언론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산하 전 단위노조를 대상으로 산별노조 전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찬반투표의 첫걸음을 뗀 곳은 KBS노조와 부산일보노조. 언론노련에서 규모가 가장 큰 KBS노조의 비중을 따져볼 때 KBS노조의 찬반투표 결과가 언론산별 건설의 판도를 변화시킬 핵심으로 볼 수 있다. 일단 5월말 6월초라는 투쟁 집중시기에 대부분의 노조들이 투표에 들어가지만, KBS노조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그 만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이날 KBS노조는 임금협상 결렬, 박권상 사장의 직제개편에 대한 반발 등으로 파업 찬반투표까지 동시에 실시하고 있어, 산별전환 투표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낙관론이 다소 우세하다.

언론노련은 30일 KBS 투표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집행위를 소집, 전체 산별노조 일정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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