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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은택씨 청년희망재단에도 손 뻗쳐] 문화창조융합센터·청년희망재단 개입시도 정황 드러나정부·재단 회의자료와 공식 보도자료에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협업” 명시
김학태  |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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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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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19일 청년희망재단 이사회 보고문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 차은택씨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뿐만 아니라 청년희망재단 사업에도 손을 댄 흔적이 드러났다.

적어도 청년희망재단 출범 초기에는 재단이 계획한 사업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차은택씨가 이권 개입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를 시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6개 거점 중 한 곳이 서울 상암동 CJ E&M 본사에 자리 잡은 문화창조융합센터다.

이용득 의원 재단 내부문건 공개
설립 초기 최소 3개월간 공동사업 추진


6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청년희망재단 제1차 이사회 보고안건 문건에 이 같은 정황이 나타나 있다. ‘청년희망재단 발기 개요 및 준비상황’이라는 제목의 해당 문건은 지난해 10월19일 열린 1차 이사회에 보고됐다. 문건에는 같은달 14일 열린 발기인총회에서 의결된 주요 안건에 대한 설명과 향후 사업방향, 일정이 담겨 있다.

주목되는 것은 재단 내에 만들기로 한 청년희망아카데미 사업 체계에 대한 설명이다. 재단은 문건에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창조경제혁신센터·문화창조융합벨트·K-MOVE센터·대학·업종별 사업자단체 등의 취업연계 서비스 거점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추진 사업을 언급하면서 “재단 출범 이후 사업 본격 추진시까지 2~3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문화창조융합센터와 협업해 문화콘텐츠 관련 강좌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은택씨에게 홈페이지 사업을 맡겨 논란이 된 창조경제혁신센터뿐 아니라 차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은 문화창조융합벨트와 문화창조융합센터까지 거론된 것이다.

보고문건과 비슷한 내용은 정부와 재단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도 나온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재단 발기인 총회와 재단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해 10월7일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융복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를 통한 멘토링 및 취업·인턴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달 19일 국무조정실과 노동부가 발표한 재단 출범 보도자료와 같은해 12월8일 재단의 청년희망아카데미 설립 보도자료에 잇따라 비슷한 내용이 포함됐다.

재단은 같은해 11월 시범적으로 유명작가를 초청해 3번의 문화콘텐츠 강좌를 진행했다. 멘토링단에 작가와 CJ E&M 소속 방송피디 등 문화계 인사를 포함시켰다. 이들 사업에 문화창조융합센터가 개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의성 재단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은 “재단이 출범한 지난해 10월19일 임명됐기 때문에 문화창조융합센터 등에 대한 얘기는 잘 모른다”며 “사무국이 구성된 뒤 진행한 시범강좌나 멘토 섭외는 문화창조융합센터와 무관하게 재단이 자체적으로 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자료는 만들었지만 잘 몰라”

결과적으로 지난해 10~12월에는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재단이 공동사업을 협의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 등은 재단 이사회 보고문건이나 보도자료에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언급된 이유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재단 이사회 보고문건 작성자는 대표 발기인인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국무조정실과 노동부가 작성했다. 나영돈 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재단 설립 초기에는 사무국이 구성되지 않아 정부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언급됐더라도 투명하게 모금과 설립을 진행한 재단에 부당한 이권이 개입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재단 출범 초기 사업계획에 문화창조융합벨트·문화창조융합센터와의 연계·협업이 추진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득 의원은 “차은택씨의 영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 준다”며 “청년희망재단이 순수 민간재단이 아니라 정부가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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