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을 요구하는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천막농성이 1년을 넘겼는데도 좀처럼 해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까지 받아 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를 비하한 것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복직문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9월 김 전 대표가 "강경노조 탓에 회사가 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같은해 10월5일부터 새누리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올해 8월 김 전 대표는 서울남부지법의 강제조정에 따라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에게 사과했다. 공동대책위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와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이들은 이정현 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해고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이달 들어 두 차례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김무성 전 대표는 콜트·콜택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사과 기자회견 이후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날 오후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벼룩시장과 콜트·콜텍 사진전시회를 열고, 복직을 염원하며 농성장을 찾은 단체들과 함께 야간문화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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