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을오토텍 직장폐쇄가 20일로 87일째를 맞았는데요.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가 관리직의 공장 출입을 허용하기로 한 뒤에도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최근 지회는 관리직의 대체생산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도 회사는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신규 관리직들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는 지회와 매일 아침 공장 정문 앞에서 신경전을 하고 있다네요.

- 이런 가운데 박효상 전 갑을오토텍 대표의 항소심 선고가 27일로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특전사·경찰 출신 노조파괴 용병 채용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요.

- 노동계는 박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 감형 또는 석방될 경우 갑을오토텍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표 같은 노조파괴 범죄가가 감형·석방되면 갑을오토텍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악덕사업주들이 노조를 짓밟는 행위가 만연해지지 않도록 사법부는 박 전 대표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27일 사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궁금하네요.



박근혜 대통령 "재단 자금 유용했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



-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관련한 의혹을 일체 부인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어느 누구라도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선실세와 재단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 박 대통령은 "국민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불신은 커져 가는 현 상황에 대해 제 마음은 무겁고 안타깝기만 하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대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이어 "재단이 저의 퇴임 후를 대비해서 만들어졌다는데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며 "(재단의)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인신 공격성 논란이 이어진다면 문화융성을 위한 기업의 순수한 참여의지에 찬물을 끼얹어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 박 대통령의 설명을 국민이 제대로 납득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당적’ 버리고 정계복귀 선언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여년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 나라 털끝 하나라도 병들지 않은 게 없다.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며 “제 가슴에도 오늘의 대한민국을 향한 경고로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새로운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수출주도형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가 혁신 없이 지속되면서 성장엔진은 꺼지고 양극화는 심화됐다”며 “87년 헌법체제로 만든 6공화국의 명운은 다했다”며 주장했습니다.

- 손 전 대표는 이어 "그동안의 모든 기득권과 함께 당적을 버리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는 “7공화국을 열고 꺼져 버린 성장엔진에 시동을 걸기 위해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걷겠다”면서 정계복귀를 공식화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린 손 전 대표. 1년여 남은 대선정국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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