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금융·공공부문 노조들이 성과퇴출제 중단과 함께 노정교섭을 다시 요구했다. 이들 노조는 다음달 2차 집중파업을 예고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철학 공유를 위한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 시작에 앞서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불통과 무능 행보를 중단하고 노정교섭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소수의 재벌을 위한 행정 독재를 일삼는 정부는 국정철학을 바꿔야 한다”며 “공공기관장들은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정확히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민간 은행들도 성과연봉제를 해야 한다.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민간은행들에게도 불법 이사회를 자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경제부흥·문화융성 분야, 국민행복 분야로 나눠 공공기관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근혜 정부 성과와 향후 국정운영 방향도 발표됐다. 핵심 주제는 성과연봉제였다. 정부는 강행 의사를 다시 밝혔다. 워크숍을 주재한 유일호 기재부 장관은 “일부 공공노조가 명분 없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의 성과 중심 공공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성과연봉제가 내년부터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다음달 2차 집중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공공연맹·공공노련·보건의료노조는 다음달 11일, 금융노조는 같은달 18일 2차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는 하루빨리 실패를 인정하고 공공기관 성과퇴출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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